가을향 메뉴 찾아 먹거리 여행 가볼까

입력 2023-09-13 16:16   수정 2023-09-13 16:17


선선한 밤바람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식음료 업계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를 속속 내놓으며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과, 밤 등 대표적인 제철 작물을 활용한 디저트부터 견과류 라테, 위스키와 곁들여 먹는 빙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풍요의 계절 가을, 먹거리 여행을 떠나보자.
○제철 식자재 활용 메뉴 쏟아져
기업은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명절, 휴가철, 환절기 등 특정 기간의 특수성을 활용한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식품업계의 대목이다. 다양한 농산물이 쏟아져나오고 추석까지 끼어있기 때문이다. ‘풍요’ ‘제철 음식’ 등을 키워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가을 제철 원료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는 ‘2023 가을페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식빵에 애플 시나몬 필링을 더한 ‘애플 크럼블 식빵’, 파리바게뜨 베이글에 고소한 피칸과 메이플 시럽을 더한 ‘메이플피칸 베이글’, 소보루 빵에 청사과 크림, 사과잼, 사과 앙금이 어우러진 ‘상큼청사과 맘모스’ 등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가을 신제품 5종을 내놨다. 마찬가지로 사과와 밤을 활용했다. 사과와 복숭아 크림에 사과잼을 더한 ‘수줍은 사과’, 사과빵 위에 소보로 크럼블을 올린 ‘사과 만난 크림치즈 브레드’, 통팥, 통밤, 밤 크림을 듬뿍 넣은 ‘밤팥 크림빵’ 등으로 신제품을 구성했다.
○디저트로 유혹 나선 호텔

호텔 식음료(F&B) 부문은 이색 디저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신라호텔은 우유얼음 위에 지리산 벌집 꿀을 통으로 올린 ‘허니콤 아포가토 빙수’를 지난 4일 출시했다. 아포가토처럼 에스프레소를 뿌려 먹는 빙수다. 빙수와 함께 말차·바닐라 아이스크림, 단팥, 블루베리, 카카오닙스 비스킷도 제공된다.

지난여름 애플망고 빙수에 화이트와인을 곁들이는 ‘빙바인’(빙수+와인) 세트를 선보인 것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위스키를 페어링했다. ‘빙스키’(빙수+위스키) 세트에는 글렌피딕 15년산, 글렌리벳 15년산이 각 한 잔(30mL)씩 제공된다. 가격은 11만8000원으로 서울신라호텔 1층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 중이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했다. 제주도 지역 특산물과 멸종 위기에 놓인 전통 음식을 보존하는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에 등재된 식자재 3가지를 주재료로 사용해 한국 고유의 맛을 담았다.

‘먹골 황실 배 디저트’는 옛날 왕에게 진상하던 황실 배를 활용한 콤포트에 바닐라 무스를 더해 만든 제품으로 향긋한 풍미와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청태전 케이크’는 푸른 이끼가 낀 엽전이란 뜻을 가진 차 청태전의 모양을 그대로 표현했다.

청태전은 삼국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남 장흥군의 전통 발효차다. 크럼블, 초콜릿과 함께 먹으면 달콤 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전남 목포 율도에서 친환경 양식 방법으로 채취한 김의 맛을 살린 ‘지주식 김 타르트’, 우도의 땅콩을 넣은 무스케이크인 ‘우도 땅콩 케이크’ 등을 각 1만3000원대에 출시했다. 12월 10일까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내 ‘더 아트리움’ 라운지 로비 층에서 만날 수 있다.
○가을엔 라테와 함께

커피 프랜차이즈는 라테류를 선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매년 가을 한정 출시하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테’를 지난달 29일부터 판매 중이다. 진한 커피에 휘핑크림을 올린 이 제품은 스타벅스만의 아인슈페너다. 이외에 국내산 단호박과 밤을 활용한 케이크 2종(크림치즈 펌킨 케이크·몽블랑 보늬 밤 케이크)도 내놨다.

할리스는 스페셜티 원두를 블렌딩한 블랙아리아에 연유와 보늬밤 크림을 얹은 ‘보늬밤 크림 라테’를 내놨다. 여기에 마스카포네 생크림과 밀크 가나슈를 올린 ‘보늬밤 치즈 케이크’, 국내산 사과와 문경 오미자를 담은 ‘문경 오미자 사과 스무디’ 등을 더해 가을 신메뉴 3종을 완성했다.

탐앤탐스는 경상북도 청도군의 특산물인 홍시를 주제로 ‘청도 홍시 레볼루션’ 음료 3종을 운영한다. 홍시 본연의 맛을 살린 ‘청도 홍시 주스’, 고소한 우유와 홍시를 조화롭게 담은 ‘청도 홍시 라떼’, 향긋한 루이보스티와 홍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청도 홍시 루이보스 티’ 등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과일 원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커피업계 메뉴 개발 트렌드에 맞춰 기획했다”며 “농가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경북 청도군의 특산물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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